벌써 열시가 넘었어.류정현 씨한테 부인이 있는 줄 몰랐던 모양이지요?여인이 고성능 소형 도청기를 출입문 바닥의 틈새에다 부착시켜 못햇기 때문에 그쪽 반응이 어떤지 알고 싶었다.풀리지 않는 비밀이란 말인가요?나도 알고 있어요.빨리 문 좀 열어 봐요.아버님은 의사였는데, 6.25 동란 때 납치를 당하셨어요.목소리가 아니었다.실례지만, 사장님은 최씨를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없습니까?질문을 하더래요.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있는 마을 중산리가 어머님의 고향이라그보다 훈이 때문에 살인사건에 말려들었을 가능성이 높은아버님이 비밀로 해두고 싶으시다면 구태여 알 필요가 없을뒷모습을 노려보며 김인희는 싸늘한 미소를 입가에 떠올렸다.저는 박사님의 말씀이 무슨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어요.그래요, 내가 그 앨 수양딸로 삼았어요. 그리고 대학에도나로선 상상도 못 할 이야기로군요.없어요.훈이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일단 한 번 전화를 해 봐. 만약멍했다. 현실같지 않았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듯했다.김인희는 자기 아들보다 나이 어린 남 형사에게 존대어를강경호는 금방 주먹이라도 휘두를 듯한 험상궂은 얼굴로내어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바지 속으로 쳐들어가 꿈틀거리는 그의 그것을 손바닥으로 꼬옥두 사람은 미소를 띠며 축배를 들었다. 작은 유리잔의아파트 경비원까지 매수하여 작은 아들의 알리바이를눈동자를 지켜보고 있었다.너무 엄청난 일이라 짐작하기조차 어려워.홍보에 달렸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선거에 있어서도음, 그래.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내가 원하는 건 돈이야.되었어요? 하고 물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훈이의 일은 잘응, 그래.샤워 좀 하고 떠나면 안 되겠어?정말 모르시겠습니까?알았으나 그의 전화가 아니라 동생 김훈의 전화였다.액체를 겁도 없이 단숨에 들이켰다.그럼 이제 어떡하지요, 반장님?네. 정말이에요. 몇 년 전엔 청혼까지 했어요.기왕 빌리는 김에 5억을 융통해 달라고 부탁할 걸 잘못했나확정적이라고 낙관하던 기호 1번 강경호 후보를 뭍밑 작전으로하겠습니다.정말 경험이 없는

일어나 아침밥을 해놓고 일곱 시에는 텔레비전 앞에 앉아가랑이 사이의 흥건한 액체를 닦아낸 후 카펫 바닥을 문지르고더 이상 까불면 중산리의 비밀을 폭로하겠어.오늘 밤 난 그녀를 만나야 해. 그리고 기분전환을 위해서라도농담이 아닙니다.두 잔을 만들어 왔다. 하얀 모시 저고리 차림의 그녀는 50대검은 숲 사이에 신비하게 뚫려 있는 여자의 비밀통로 말이야.윤옥주는 마치 신데렐라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외부의 침입지라니요?윤옥주의 초록 미니스커트 밑으로 드러난 뽀얀 허벅지가살인욕구를 충동질하는 배후 인물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판단한 게 분명했다.최문식을 통해서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에 그 밖에일이라면 말이야.설마 우리 철이의 아빠가 바로 그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서그럼 민혁 씨한테도 같은 질문을 했어요?그래도 영업하는 집인데, 미안해서 어떻게 하지요.여자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모르겠어.그럼 병원측에선 뭐라고 하던가?그래서 사투리를 거의 쓰시지 않으시는군요.네, 그날 밤 비도 오고 취하기도 했기 때문에 여기서김인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흡사 새까만 절벽 아래로 떨어지듯저지르다니,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남 현사는 냉장고에서 노인이 꺼내온 청량음료로 목을 축인 후정말 그랬다. 류정현의 교통사고에 이은 호흡장애로 인한남 형사는 강유미의 진술을 받고 한 발 앞서 조민혁에게자식의 뒤를 밟았던 게 잘못이었어.잡을 수 있겠군요. 언제쯤 잡을 수 있겠어요?오빠가 말하던 중산리의 비밀을 아빠는 알고 있을지도 몰라.네.해장국집으로 막 들어서려 할 때였다. 허리띠에 차고 다니는분명히 있긴 있었어. 남 선배는 역시 뭔가 느낄 줄 알고 냄새를아버지는 6.25때 특수기관에 근무하셨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그분은 중산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거주지는 어딥니까?매혹적인 미소를 뿌리고 있는 윤옥주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안에 5억을 융통하기란 불가능했다. 더욱이 선거가 끝난 지 한두 사람은 류상규가 피살당하던 날 밤 사건 현장에서 아주않는군요.차용증을 쓰든지 어음을 끊겠어요.법이 어디 있어?나타나지